정부 4대강 살리기 구담보 공사 지역주민들, ‘구담습지 보전 반대’요구

person 낙동강살리기 운동본부 안동시지부
schedule 송고 : 2010-09-15 09:29
구담습지 보전 반대 시위에 나서 습지 보존 여부에 관심 집중

- 습지주변 바닥 파본 결과 하수구 썩은 내 진동, 물 흐름에 방해만 되어 습지 걷어내는 것이 타당하다 주장

정부 4대강 살리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안동 구담보 공사와 관련해 최근 환경단체와 마을 주민들 간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구담습지 보전 반대 시위에 나서 습지 보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종호 풍천면 풍수해대책위원장은 9월 15일 오후 2시 30분 낙동강 살리기 제37공구 구담보 공사현장과 현장사무소를 주민 160여명과 함께 방문해 안동 구담습지 제거와 구담보 공사 설계변경 요구를 위한 시위와 함께 주민들이 서명한 낙동강개발 구담습지 보전 반대 건의서를 전달했다.

주민들은 반대 건의서를 통해 안동댐, 임하댐 건설로 구담습지가 지정된 후 강바닥이 떡버드나무 군락지로 변해 물이 흘러야 할 곳이 산으로 변했고 매년 물난리로 재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유병국 낙동강살리기 운동본부 안동시지부장은 “낙동강살리기운동본부 안동시지부 회원들과 함께 안동 영가대교부터 구담습지까지 보트로 탐방하면서 낙동강에 직접 들어가 눈으로 확인한 결과 습지가 아닌 수양버들과 폐타이어 등이 쌓인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고 밝히고 “습지주변 바닥을 파본 결과 하수구 썩은 냄새가 진동해 물 흐름에 방해만 되는 습지를 걷어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하종호 풍천면 풍수해대책위원장은 “맹목적인 반대가 아니며 2003년 태풍 매미가 왔을 때 시설하우스 28ha가 침수 및 파손되었고, 농경지 매몰, 가옥침수 등 풍천면 일대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은 구담습지로 인한 재해였다.”고 강조했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 37공구 현장인 안동 구담보는 경북도내 7개 ‘보’가운데 강의 가장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안동댐과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물길에 변화가 생겨 하천바닥에 퇴적현상과 모래사장이 생겨났으며, 집중호우 발생시 하천범람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구담보 공사는 현재 전체 공정율 30%로 이번 지역주민들의 항의 시위에 따라 공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발 빠른 현장 실태 점검을 통해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취지를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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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개발 구담 습지 보전 반대 건의서 및 주민 서명록

구담보 설치와 준설토 사업이 상당히 진행된 지금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는 너무나 상반되는 현실을 보다 못해 관계부처에 지역민들의 뜻을 모아 서명하고 다음 사항들을 강력하게 건의합니다.
구담습지라는 지정이 있고부터 온통 강바닥이 떡버드나무 군락지로 둔치가 조성되어 물이 흘러야 할 곳에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안동댐, 임하댐 건설로 인하여 생긴 습지지정 해제를 지역주민들은 강력히 주장합니다. 지역민들과는 하등의 상관없는 자들이 환경을 이유로 보존을 외치는 현실은 그들에게 구실만 주고 있을 뿐 매년 물난리로 고통 받는 저희의 뜻과는 매우 다릅니다.

댐 공사 이후 하상은 2~3m이상 높아져 있으나 구담보 밑은 1m정도 준설되고 있지만 구담보 안쪽은 습지라는 이유로 그대로 방치된다면 큰 비가 아니더라도 홍수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합니다.  이에 지역주민들의 뜻을 모아 다음 사항을 강력히 건의합니다.

    - 구답습지 지정 백지화
    - 하상을 낮추어 수해로부터 해방
    - 구담보 주변 고수부지 확보
    - 면 생활 체육공원 조성
    - 구담 외곽도로 파라팻 철거
    - 농경지 침수 및 강물의 역류로 인한 수해 대책
    - 구담제 및 풍천제 북단으로 시공
    - 38공구 착공 농경지 리모델링 진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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