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머리를 맞대고 금강소나무 탐방 정책 수립
1월 25일 화요일 오후 2시, 남부지방산림청 대회의실에서 남부지방산림청과 녹색연합이 공동 주관하는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탐방정책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각계 전문가(패널), 관계 공무원, NGO 단체 등 약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예약 탐방제 운영 결과에 따른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대한 지속가능한 탐방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서, 권태호 대구대학교 교수가 패널 의견 유도, 조율 등 진행을 맡았다.
이 자리에서 남부지방산림청 경영계장 이태희는 「2010년 금강소나무 숲길 운영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보호계장 김경철은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탐방객 관리방안」을, 녹색연합 생태국장 서재철은 「꿈꾸는 소광리, 생태관광을 통한 금강송 보전과 소광리 지역 활성화 전망」에 대해 발표하였다.
남부지방산림청은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하여 2011년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며,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예약가이드 탐방제의 전면 실시」는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울진군 서면에 위치하며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가 접하는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우량 소나무인 금강소나무 최대 군락지로써 과거 조선 숙종 6년(1680년)부터 황장봉산으로 지정되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었으며, 이후 대한민국 최초 육종림(1959년), 천연보호림(1982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2001년)으로 지정하여 현재까지 금강소나무 보존과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지역이다.
과거에는 접근성이 좋지 않아 일반인에게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6년부터 500년송(화전민촌) 중심으로 금강소나무 자생지인 2,274ha를 ‘에코투어가 이끄는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이후 생태경영림)을 조성하여 특별한 제한사항 없이 일반인에게 개방한 이후 2008년까지 탐방객의 숫자는 연 20천명 수준이었다. 이후 2009년 울진군의 친환경농업엑스포 개최로 인터넷ㆍ언론 매체 등에 소개되면서 탐방객이 연 40천명으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러한 탐방객의 증가는 산불발생, 무단쓰레기 투기 등 산림훼손을 불러와 연중 입산통제 등 제한적 탐방객 관리대책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되어, 이에 따라 남부지방산림청에서는 2010년에 제한적 탐방객 관리방안을 처음 적용하여 탐방객을 직접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하였다.
1일 80명으로 탐방인원을 제한한 예약 가이드 탐방제의 시범실시로 주변 산림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인위적인 간섭을 최소화하고 탐방객에게는 쾌적한 탐방환경을 재공하고 있다. 제한적 탐방객 관리의 결과는 최근 실시한 탐방객 설문조사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방문객의 71%가 예약탐방제에 만족하고 있고, 91% 숲길이 친자연적이고 생태적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남부지방산림청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현재까지 제한 없이 운영되고 있는「생태경영림」지역을 포함한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전 지역의 탐방객을 제한ㆍ관리하기로 결정하고 국내·외 사례를 조사·분석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제한적 탐방객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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