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지역경제살리기 '구매사절단' 3천여명 방문
청정지역의 메카로 수천년 이어온 안동이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 구제역 수도로 전락했다. 역사 이래 최대의 동물학살이 자행되는 비극의 땅으로 전락하면서 안동발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이미 안동시 인구에 버금가는 숫자의 돼지, 소, 닭, 오리가 살처분 되었고 권영세 안동시장과 시청 공무원들은 상상치 못할 악전고투를 벌였다.
이와 관련 안동시는 안동지역 축산농가와 지역경제를 무너뜨린 구제역 피해를 조기에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안동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밝힌 바 있다.
주요내용에는 구제역으로 외지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관광지와 서비스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로 하는 등 정책적인 실질적 대책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침체된 축산물을 포함해 지역농특산품 판로를 개척, 소고기와 돼지고기 소비촉진 운동을 펼쳐 축산업 종사자의 시름을 덜어 나갈 방침이지만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사과, 마, 쌀 등 안동지역의 우수 농특산품 구입 요청등을 통해 구제역 파동으로 인한 지역경제 어려움을 호소하고 동참을 요청 하는 등 지역경제살리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같이 안동시와 시민들의 피나는 구제역 파동에 따른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12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이갑산 상임대표는 1개월전 권오을 국회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권 총장이 안동 상황에 대한 심각하고 참담한 문제점 지적과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운동의 제안 호소를 전달받고 지난 2년 여간 재래시장살리기운동을 실천해온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문상주 총회장과 해결 방안 등을 숙의하게 되었다.
두 단체의 대표는 '구제역파동의 진원지인 안동지역 경제 피폐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해 재래시장살리기운동 차원에서 안동시 재래시장 방문을 통해 '상품구매운동'에 나설 것을 합의하고 임원회의 및 각 단체의 의결을 거쳐 수차례의 실무 협의를 한 후 오는 3월 19일(토) 3천여명의 대규모 '지역경제살리기 안동시장 방문 구매사절단'을 구성 서민경제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에 나서게 됐다.
구매사절단은 이미 서울 등 수도권에서 2천 900여명의 참가자가 확정(직능단체 1천 5백명, 시민사회단체 8백명, 재경안동향우회 6백명)되었으며 이밖에 각 지방과 경북과 부산. 경남 등지에서도 참여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구매사절단의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절단은 구제역으로 피폐해진 안동 전통시장 구매활동과 먹거리 매식 및 하회마을 방문, 하회탈춤 관람과 자전거 퍼레이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한 안동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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