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오미자 올해도 공급량 부족
우리나라 오미자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경상북도 문경에서 이달 초부터 금년도 오미자 수확과 출하가 본격 시작되었다. 문경의 오미자는 해발 300m~600m의 산간지대 700여ha에서 금년에 4,200톤이 생산될 예정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20% 이상씩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의 상인, 가공업체, 일반소비자 등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하여 금년 출하 물량의 절반 이상이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로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오미자가 산간지대에서 잘 자라는 특징을 이용하여 백두대간의 중심지인 문경에서 오미자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96년부터이며, 2005년도에 152ha 재배로 전국의 제1 주산지로 부상하였고, 2006년 6월에 정부로부터 우리나라 유일의 오미자 산업특구로 지정되었다. 이때부터 문경시의 행·재정적 지원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져 매년 100여ha씩 오미자 재배면적이 늘어나며 생산량 역시 그에 비례하여 매년 20~30% 정도 꾸준히 증가돼 왔으나 매년 공급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에서 농산물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을 정도다.
우리나라의 오미자는 품질이 우수하여 삼국시대 때부터 중국으로 수출되기도 하며 수천 년 동안 한약재 위주로 이용되어 오던 것을 문경시에서 2005년부터 신활력지역 지원사업 아이템으로 채택하여 집중 육성해오면서, 세계 최초로 각종 음료와 주류 등 70여종을 상품화하여 출시하면서 그 쓰임새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고, 국민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미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인 로맨틱한 붉은 색상과 신맛, 단맛, 쓴맛, 매운 맛, 짠맛 등 다섯 가지의 조화로운 맛과 다양한 효능을 간직하고 있는 점도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게 된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그 동안 문경시에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친환경 재배를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4년 연속 친환경농산물 부문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고, 공동브랜드 레디엠(rediM)을 개발하여 엄격한 품질관리와 진품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방위 홍보활동을 펼쳐오며, 2005년부터 매년 오미자축제를 개최하여 문경오미자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온 것도 공급 부족현상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 김길태 소장은 “문경은 남한의 백두대간 700여km 중 110km가 지나갈 정도로 산간지대가 넓게 형성되어 있고, 백두대간 산마루를 기점으로 한강과 낙동강이 수계를 이루어 청정한 물과 공기를 간직하고 있는 등 오미자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가운데 앞선 재배기술로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맛·향기·빛깔이 뛰어난 고품질의 오미자가 생산되고 있어 타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이제 오미자 하면 문경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매년 200ha 이상씩 재배면적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년에 완공된 오미자연구소를 활용하여 단위 생산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하였다.
한편 올해 문경오미자를 구입하려면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문경시 동로면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7회 문경오미자축제장을 찾으면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오미자를 구입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생산자와의 직거래는 문경오미자생산자협회 쇼핑몰(www.mgomija.com)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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