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구제역발생, 전화위복 계기 삼아 675억원 투입, 상수도 보급 13년 이상 앞당겨
지난 2010년 11월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축산농가에 많은 피해와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가축매몰로 인한 수질오염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와룡면을 비롯한 11개 읍 · 면 · 동에 상수도를 보급함으로써, 안동시 상수도보급이 13년 이상 앞당겨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제역이 오기전인 2010년 말 기준 안동시상수도 관로는 1,058㎞ 남짓, 급수인구는 14만1천명으로 상수도 보급률은 84% 정도였고, 대부분 동지역에 편중되어 있었다.
그 후 1년 8개월이 지난 현재 상수도 관로의 길이는 1,554㎞로 2010년 말(구제역발생 이전)보다 496㎞인 47%가 늘어났다. 상수도 급수인구 또한 8천2백여 명이 늘어난 14만 9천여 명으로 상수도 보급률은 88.8%로 높아졌다.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안동시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상수도 사업 확충에 투입한 예산은 모두 675억원(국비 70%, 지방비 30%),
매몰지 인근에 위치한 풍산읍 외 8개면 2개동에 가압장 30개소와 배수지 9개소를 포함해 배수관로 496㎞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8월말 현재 녹전면 일부를 제외하고 마무리 단계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 상수도는 시내 동지역과 정수장이 있는 임동, 배수지 시설이 있는 풍산을 포함한 시내 인근 지역에만 보급해 오다가 구제역으로 인해 시내 전 지역은 물론 14개 읍·면 소재지까지 상수도 원관을 설치해 상수도 급수지역을 대폭 늘어나 깨끗한 수질의 안정적 식수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는 마을상수도별로 배수지 관리 인력과 마을별로 정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구제역 발생전인 2010년 말, 209세대 413명이 거주하는 서후면 성곡리 일원의 경우 능골, 덕걸이, 제일, 춘파 등 4개 자연부락 별로 마을상수도를 설치해 급수를 해 왔었다.
그러나 구제역으로 인한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맑고 안정적으로 식수공급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마을자체 배수지 관리에 따른 번거로움도 사라지게 됐다. 한편,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지역 상수도 공급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총 사업비 560억원을 들여 금년 11월에 발주해 신도청이 이전되는 2014년 6월 까지는 도 청사 및 입주기관에 우선 용수를 공급하고, 2015년 6월까지 1단계 신도시 조성지에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동시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정수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매월 57개 법정항목에 대한 수돗물 수질검사를 통해 먹는 물 수질기준을 통과한 가장 안전한 물임을 검증받고 있다. 금년 같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조류에도 전혀 영향이 없이 안심하게 마실 수 있는 수돗물로 신뢰를 받고 있다. 아울러, 가정용 상수도 반값공급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단계로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사회복지 시설이 우선 적용되어 혜택을 받고 있다. 금년 부터는 2단계로 단독주택에 대해 월 15톤까지 사용량의 50%를 감면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3단계로 가정용 상수도 사용자 중 공동주택에 대해 월 15톤까지 사용량의 50%를 감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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