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민속축제와 탈춤축제의 절묘한 조합, 남녀노소 구분없이 볼거리 다양

person 안동시
schedule 송고 : 2012-10-05 09:38

▶안동민속축제와 탈춤축제의 절묘한 조합, 남녀노소 구분없이 볼거리 다양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2와 제41회 안동민속축제가 지난 9월30일부터 10월7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가운데 양쪽 행사가 절묘한 조합을 이뤄 세대에 관계없이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하고 있다.
안동민속축제가 전통에 기반을 둔데 반해 탈춤축제는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면서 어린이에서 부터 노인에 이르기 까지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맘껏 즐길수 있다는 평가이다.
제41회 안동민속축제는 축제를 서막을 여는 서제를 비롯해 향사례, 전통혼례, 양로연, 헌다례, 농요, 놋다리밟기, 장기대회,탈곡시연, 짚풀공예, 차전놀이, 향음주례 등 전통의 미가 가미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반면, 탈춤축제의 경우 외국공연팀 대부분이 젊은 열정을 발산하는 현대무용으로 편성되어 있고, 조직위 측에서 기획한 플레쉬 몹, 탈춤경연대회, 대동난장 등은 젊은 층을 겨냥해 성공을 거두면서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축제가 연일 대박을 치고 있다.
특히, 각 읍면동에서 참여한 시민화합&대동난장은 민속축제와 탈춤축제가 절묘한 조합을 이룬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흥과 신명으로 인도해 가고 있다.
한편, 지난 3일까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안동민속축제를 다녀간 관광객은 모두 72만7천명으로 지난해 보다 7%정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축제 여드레째를 맞은 5일에도 남성들의 역동적 힘의 극치를 보여 줄 차전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 장이야 멍이야 ! 제2회 안동시민 민속장기 대회
안동웅부공원에서 남성들의 지혜를 겨루는 제2회 안동시민 민속장기대회가 열렸다. 공인 아마 2단 이하만 참석이 가능하며 토너먼트식 단판 승부로 결정을 낸다.
우리나라에 장기가 들어 온 것은 삼국 시대 초기인 한사군(漢四郡) 시대에 수많은 한인(漢人)들이 이주해 오면서 장기를 퍼뜨린 것으로 추측된다.
그들은 8년 동안 계속되었던 초(楚)와의 패권 다툼에서 승리하고 난 뒤, 조선에 한사군을 설치하고 자기들의 치열했던 초한전(楚漢戰)의 이야기를 피지배인들인 조선인(韓人)들에게 들려줌 으로써 그네 민족들의 우월감을 자랑 했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 초한전을 가상하여 우리 체질에 맞는 장기로 연구하고 개량하여 지금 우리가 두고 있는 장기로 발전시켰다.


 
▶ 노국공주가 돌아왔다 ! 놋다리밟기
안동을 대표하는 남성들의 대동놀이가 차전놀이라면 잔잔하면서도 그 역사가 깊고 아름다운 안동사람들의 충성심을 배경으로 한 여성들의 대동놀이 놋다리밟기가 시연이 3일 열렸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제 제 7호로 지정된 놋다리밟기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초겨울 안동으로 몽진해 소야천(솟밤다리)에 다달아 다리가 없는 큰 내를 건너기 위해 부녀자들이 허리를 굽혀 왕후인 노국공주를 태워 강을 건너게 했다는데서 유래되었다.

이 놀이는 주로 정월대보름에 행해졌던 놀이로 풍요와 다산의 의미가 담겨진 여성집단의 춤놀이이다.
놋다리밟기 보존회 회원 주관으로 안동의 날 행사를 앞둔 3일 탈춤공원 경연무대에서 재현돼 고운 한복을 입은 부녀자들이 만들어 낸 인교를 따라 노국공주가 고운 자태를 뽐냈다.

▶ 탈을 쓴 춤꾼들이 펼치는 춤의 향연 세계탈놀이경연대회
총 상금 5,400만원 탈을 쓴 춤꾼들이 펼치는 춤의 향연이 한창이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모인 춤꾼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들의 신명으로 안동을 들썩이게 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력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가진 힘은 탈을 썼다는 것, 그리고 탈을 씀으로써 느낄 수 있는 신명과 열정을 맛본다는 것이다.
올해는 117개팀(개인부 52개, 단체부 65개)이 참가했다. 외국팀도 11개 팀이 참가한다. 올해 대회는 개인부(4명 이하)와 단체부로 구분해 경연을 가진다. 개인부는 10월 2일과 4일, 5일에 예선을 갖는다.
단체부는 10월 2일과 4일, 6일에 예선을 갖는다. 10월6일과 7일 결선을 치른다. 단체부 대상에게는 총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대회이다. 비보이, 방송댄스, 스포츠댄스, 전통무용, 현대무용 등의 현대공연 뿐만 아니라 탈춤, 마당극, 태권무, 퍼포먼스,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춤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 우리 짚과 풀로 꾸며낸 걸작「제9회 짚풀공예 경연대회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전승?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안동문화원과 노인회안동시지회 주관으로 4일 경연무대에서 짚?풀 공예 경연대회가 열렸다.
짚이나 풀은 인간이 생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최초의 재료이다. 철기가 등장한 이후에도 짚이나 풀로 생활에 필요한 여러 용품을 만들어 왔으며, 자연 소재로 만들어져 오던 생필품이 화학제품에 밀려 차츰 잊혀가다 요즘은 전통에 관심과 애착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복원·계승되고 있다.
재료는 짚, 산죽, 부들, 띠, 왕골, 명아주대, 깔따리, 옥수수대, 칡넝쿨, 대나무, 삼끈 등이며, 주로 멍석, 삼태기, 맷방석, 발, 짚신, 망태기, 주루미 등이 제작되고 있다.

 
 
▶ 미칠 듯 폭발하는 열정...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대동난장, 이것이 바로 안동 스타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어둠이 축제장으로 내리면 에에엥~ 사이렌 소리와 함께 관광객들이 일제히 거리무대로 모인다.
올해로 3년째 시행하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대동난장 퍼레이드, 탈이 가지고 있는 익명성을 토대로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축제장에 그대로 옮겨두었다.

탈을 쓰면 나 자신은 없어지고 탈의 모습이 된다. 탈을 쓰면 누군지 모르는 익명성으로 반상(班常)의 구분이 엄격했던 전통사회에서 마음껏 양반을 욕하고 사회를 비판할 수 있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이 가진 이 매력과 열정을 그대로 축제장에 옮겨 놓기 위해 대동난장 퍼레이드를 만들었다.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음악과 탈이 거리무대 전체를 뒤덮으면 대동난장 퍼레이드는 시작된다. 탈을 토대로 만들어진 오브제가 함께 넘실거리고 어른, 아이 구분 없이 함께 탈을 쓰고 음악에 빠져드는 대동난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새로운 매력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대동난장과 다른 퍼레이드와의 차이점은 탈을 쓰고 축제의상을 입어야 한다는 점, 신비한 탈을 만들거나 구매해서 쓰고 자신을 숨긴 후 마음껏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퍼레이드의 포인트이다.
축제장에서 탈을 쓴 후 함께 몸을 맡기고 신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는 이곳에서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즐길 수 있다. 대동난장 퍼레이드는 현장접수가 가능하며 현장접수를 하게 되면 쉽게 만들어 쓸 수 있는 풍선탈 1매가 제공된다.
 
▶ 안동만이 가진 힘찬 남성들의 대동놀이 ! 왕건과 견훤의 싸움 재현「차전놀이」그 역동성 !
제41회 안동민속축제와 탈춤페스티벌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10월5일 오후 2시30분 주무대인 낙동강변 탈춤공원에서는 1년중 단 한차례만 볼 수 있는 차전놀이가 재현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는 힘과 역동성의 극치를 보이며 안동인의 화합과 단합을 과시했던 남성 대동놀이이다.
차전놀이 시연에는 차전놀이보존회원과 전수자, 의용소방대원, 안동공업고등학교 학생 등 600여명이 참여해 웅장하고 힘을 느낄 수 있는 역동성의 극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차전놀이는 그 동안 복식연구가들에 의해 고증된 고려시대의 무관복을 착용하고 시연에 임하게 된다. 천년을 이어오며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안동차전놀이는 일본과 독일 등 세계무대에서도 여러 차례 선보인 안동민속놀이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남성대동놀이다.
왕건이 견훤과의 싸움에서 통일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고려 건국공신 3태사의 병산대첩에서 유래되었으며, 협동?단결로서 상무(尙武)정신을 발휘하는 호방한 겨룸, 수백명의 남성들이 동채를 들고 싸움에 임하며 승리를 좌우하는 역동이 있는 놀이이다.
공연이후 뒷풀이에는 관람객들도 함께 휘돌며 어울려 풍물과 함께 한바탕 난장을 이끌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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