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과 부산 인디고 서원 ‘청년 인문학 캠프’ 공동개최
오는 8월 15일(목)과 16일(금) 이틀 동안 한국국학진흥원 국학문화회관(경북 안동 소재)에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과 부산 인디고 서원(대표 허아람)이 공동으로 <이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라는 제목은 ‘청년 인문학 캠프’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전역에서 모인 100여 명의 청년들과 함께 진행될 이번 캠프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더 이상 개인의 안위와 영달만을 추구하는 시대적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이 시대의 고민을 함께 직시하며 올바른 삶의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장이다.
캠프는 토론, 강연, 현장학습 등으로 이뤄지며 강연의 연사로는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이자 겨레의 시인 고은 선생, 고전시가 연구가 황병익 교수, 인디고 연구소 박용준 편집장 등이 참여한다.
"종 치는 자 없이 세상의 새벽에 종소리가 울리지는 않는다"
박용준 편집장(인디고 연구소)은 강연을 통해 인문학의 필요성을 조명한다. 다가올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세대 스스로 이 물음을 던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조국해방을 위해 일생을 던졌던 우당 이회영(1867~1932) 선생의 질문, “이 한 번뿐인 젊음을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청년의 응답과 미래적 비전을 실천적으로 모색한다.
이어지는 첫 번째 모둠토론에서는 영국 리즈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세계적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과 동유럽의 기적이라 불리는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현대의 삶을 새로운 눈으로 관찰한다. 그리하여 소비자본주의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잠식했는지, 인간적 관계와 우정은 가능한지,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은 어디에 있는지 등을 주제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행복과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두 번째 모둠토론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문예평론가이자 사상가인 가라타니 고진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현재의 결정이 만들어갈 미래를 상상한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스스로 삶을 변화시켜야 할지 고민하고, 마지막으로 그런 변화를 통해 사회 전체가 윤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청년 정신을 정립한다.
마지막 전체 토론에서는 함께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전 지구적 실천가들의 삶과 행동을 살펴보고, 우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나가야 하는지 윤리적으로 정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우리가 각자의 삶에 운명의 주인, 영혼의 선장이 되는 새로운 청년 정신과 문화 탄생을 위한 정책을 제안해본다.
둘째 날에는 어려운 시대에도 독립과 문학에 대한 신념을 꺾지 않았던 시인 이육사 문학관을 방문하여 육사의 딸인 이옥비 여사의 강연과 고전시가 연구가 황병익 교수의 강연을 듣는다. 안동에서 태어나 4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 1904~1944)의 삶을 통해 역사적으로 수없이 많은 어둠의 시대에도 시대가 요구하는 정의로운 청년정신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일구었던 이들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청년 인문학 캠프의 대미는 두 세기에 걸친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오신 단국대 석좌교수이자 겨레의 시인 고은 선생을 직접 만나는 시간으로 마무리한다. 고은 선생님의 강연과 질의시간을 통해 과거의 사람과 미래의 사람이 손을 잡게 하는 시집 ??만인보??처럼 지금까지 이루어 온 문화를 바탕으로 역사의식, 가치들을 가지고 다시 새로운 삶의 양식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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