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제42회안동민속축제 이모저모
▶ 탈춤축제장에서 실제 전통혼례 올려
안동국제탈추페스티벌 및 제42회 안동민속축제 이틀째를 맞아 탈춤공원 경연무대에서 실제 전통혼례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안동간고등어에 근무하는 김성년(33세)씨와 안동에서 홈플러스 꽃집을 운영하는 황지혜(33세)씨가 그 주인공.
33살 동갑네기인 두사람은 봉화와 청송이 고향으로 하객과 관광객 등 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어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 전통의 경전 독송법 되살리는「전국경전암송대회」
전통의 경전 독송법을 되살리기 위한 전국경전암송·성독대회가 28일 오전 9시부터 웅부공원에서 열렸다.
경전암송대회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한 과정인 강경(講經)을 재현하여 유학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전통의 경전 독송법을 되살리기 위해 2001년 퇴계탄신 500주년 기념 세계유교문화축제에서 열렸었다.
2002년부터 민속축제의 한 행사로 경북청년유도회에서 주관,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예심을 거친 20여 명을 선발하여 암기능력, 경전난이도, 독송방법 등을 심사, 장원·차상·차하·참방 등을 시상한다.
조선시대 과거(定期?不定期試)는 인재등용 수단으로 소과, 문과, 무과, 잡과가 있었다. 소과는 생원시와 진사시로 다같이 초시, 복시 두 단계 시험을 거쳐 각100인을 뽑아 생원, 진사 칭호와 백패를 수여하고 성균관에 입학하여 공부할 수 있는 자격을 주었다.
문과는 원칙적으로 생원, 진사와 성균관 유생이 응시하였고, 식년문과에는 초시, 복시, 전시의 세단계 시험이 있었는데, 초시에는 사서의, 오경의와 시, 賦, 頌, 銘, 箴, 記 중의 한 편, 策 한 편을 고시하여 각 도에서 30명씩 전국에 240명을 선발하였다. 문과초시 합격자 240명을 式年 봄에 서울에 모아 33인을 뽑는 것을 문과 복시 또는 회시라 하는데, 이때의 초장 고시과목을 ‘강경시(講經試)’라 한다.
강경시는 수험생이 사서삼경의 大文, 즉 7대문을 모두 ‘배송강경(背誦講經)’하여 모두 粗(강경시험의 평가 通, 略, 粗, 不)이상의 성적을 얻어야했다. 1478년(성종9년) 이후로는 名經科를 설치하여 講經만으로 인재를 뽑게 하였다가 1479년부터는 초시, 복시를 막론하고 사서오경의 講經만으로 인재를 뽑아 전시(殿試)에서 제술시험(製述試驗)을 통해 최종 급제자 33인을 뽑았다.
▶ 우리 짚과 풀로 꾸며낸 걸작「제9회 짚풀공예 경연대회」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전승.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안동문화원과 노인회안동시지회 주관으로 28일 오전11시부터 경연무대에서 짚.풀 공예 경연대회가 열렸다. 경연대회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 신기한 듯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짚이나 풀은 인간이 생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최초의 재료이다. 철기가 등장한 이후에도 짚이나 풀로 생활에 필요한 여러 용품을 만들어 왔으며, 자연 소재로 만들어져 오던 생필품이 화학제품에 밀려 차츰 잊혀가다 요즘은 전통에 관심과 애착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복원·계승되고 있다.
재료는 짚, 산죽, 부들, 띠, 왕골, 명아주대, 깔따리, 옥수수대, 칡넝쿨, 대나무, 삼끈 등이며, 주로 멍석, 삼태기, 맷방석, 발, 짚신, 망태기, 주루미 등이 제작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민속축제의 한 종목으로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매년 40여 명의 짚풀공예 애호가들이 참여해 솜씨를 겨루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는 사전 작품을 제작하여 제출한 것과 현장시연 솜씨를 종합해 등위를 가리게 되며,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노력상 등 10여명을 선발하여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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