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양민학살 희생자 유족회“제5회 합동위령제”

person 안동시
schedule 송고 : 2013-11-15 09:29

한국전쟁을 전후해 인민군을 도왔거나 보도연맹 가입 등을 이유로 국군과 경찰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민간인들의 원혼을 달래는 “제5회 한국전쟁 전후 안동지역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11월15일 오후 2시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위령제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에 의해 밝혀진 한국전쟁 전후 부역혐의와 보도연맹 등 국가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이다.

지난 2008년 부역혐의에 대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결정문에 따르면, 1950년 안동은 한국전쟁 발발 39일 만인 8월3일 인민군에게 점령되었다가 같은 해 9월26일 안동읍이 수복된다.

수복과 함께 국군과 경찰은 잔적토벌과 함께 각 마을별로 인민군 부역자(인민위원회 참여, 인민군 짐 수송 등)처리도 함께 진행되었다. 수복 후인 1950년 9월20일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경찰과 헌병대, 그리고 국군에 의해 인민군 점령기 부역혐의자 또는 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안동지역에서 희생된 숫자는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 64명의 신원을 밝혀냈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전쟁 전부터 마을의 지도자로 이웃의 권유나 강요에 의해 인민군 점령기 특정한 직책(인민위원장 등)을 맡거나 자신도 모르게 인민위원회 등에 이름이 올랐던 주민들이 대부분으로 적법한 절차 없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었다.

이 같은 억울한 죽음을 맞은 원혼을 달래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가 합동위령제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았다.

안동양민학살희생자유족회(회장 김원진)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제1부 행사로 전통제례 방식의 고유제와 불교?기독교 방식의 종교적 위령제를 통해 억울한 영혼을 달랜다.

이어 2부에서는 유족대표와 안동시부시장의 추모사에 이어  참석자 전원의 헌화와 분향을 마지막으로 위령제의 막을 내리게 된다.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의 다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