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질곡의 어려운 삶에 온정의 손길 펴

person 안동시 태화동
schedule 송고 : 2015-03-02 10:47

  태화동주민센터(동장 신병철)에서는 한 많은 삶을 살아온 할머니의 여생이 조금이나마 행복한 인생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의 손길을 펴고 있다.

  할머니의 인생살이는 광산김씨 7대 독자의 15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나 국민학교 2학년을 중퇴하고 오직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임신과 육아를 해야 하는 절박한 엄마를 대신해 가사를 전담하다시피 했다.

  가녀린 17살에 부모의 권유로 녹전에 사는 동갑내기 총각에게 시집가서 7남매를 두었는데 대상자가 30살 즈음에 남편이 바람을 피우며 전답을 팔아 집을 나가서 집에는 콩 한 포기 심을 땅조차 남지 않았다. 어린 7남매의 호구지책으로 안동구시장에서 미역이나 명태 등 건어물을 사서 파는 보따리장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수십 년을 고생하며 지식들을 키우며 살아왔는데 환갑도 넘은 나이에 첩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지만 가정폭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급기야 집을 나와서 자식들이 사는 이곳저곳을 돌며 의지를 했으나 자식들마저 곤궁하여 같이 살지 못하고 물설고 낯선 태화동의 단칸 월세방을 얻어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고난의 인생역정 발굴에 앞장선 주민센터에서는 할머니의 노후가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선물과 국민기초수급자 책정신청을 지원하며 위로했다.

  태화동장은 “관내에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언제나 가까운 주민센터에 상담전화나 방문해 주시면 친절하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으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돕고자하는 분들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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