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산악회, 가뭄속 단비염원 도민 뜻 담은 기우제 지내

person 경상북도 산악회
schedule 송고 : 2009-04-20 09:32
영양군 수비면 검마산에서 흡족한 단비를 기원하며~

지난 가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도내 곳곳에서 식수난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경북도청 산악회인 청산회회원과 영양군 관계공무원 등 50여명이 4월 18일 10시경 영양군 수비면 검마산 정상에서 천지신명과 검마산 신령님께 흡족한 단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올렸다.

이날 기우제는 지역원로 최상학(72세)씨의 집례로 김완섭 영양부군수가 초헌관, 정기채 경상북도 청산회 수석부회장이 아헌관, 박희주 축산기술연구소장이 종헌관으로 1시간여 동안 전통 방식에 따라 단비를 염원하는 제문을 낭독하는 등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우병윤 환경해양산림국장(청산회 회장)은 우리조상들은 가뭄이 계속되면 임금이 덕망 높은 신하로 하여금 명산에서 기우제를 올리도록 하는 관습이 있어 상ㆍ하수 및 산불방지업무 담당국장으로써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우제를 올리게 되었으며 정작 본인은 성주군 초전면 용봉리 등에 발생한 산불진화 상황을 지키느라 기우제에 참여하지 못 하고   이날 참석하였던 회원들과 휴일도 반납하고 산불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한 도내 114백여 명의 도, 시ㆍ군, 읍ㆍ면ㆍ동 관계공무원들에게 지사님을 대신하여 고마운 뜻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검마산(1,017m)은 경북북부 낙동정맥의 주봉으로서 전체적인 산세는 웅장하며 산중턱에 흑갈색의 암반층이 형성되어 있고, 산꼭대기가 마치 칼을 빼어 든 것 같이 생겼다고 하여 검마산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산 아래는 6km에 이르는 본신계곡이 형성되어 울창한 숲과 맑은 시냇물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만들고 있으며 동해를 마주하고 있어, 예로부터 수기가 강하여 기우제 명소로서 유명하며 구한말의 의병대장인 신돌석 장군 등 선열들의 발자취가 담긴 성스러운 산이다.

© 안동넷 & presste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의 다른 기사